르네상스 푸동 호텔의 일요 딤섬 뷔페
중국식 죽이 먹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한국에는 죽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몇몇 있지만, 뷔페식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호텔을 제외하면 중국식 죽을 파는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파는 곳이 있었지만 메뉴를 제대로 안 봐서 모르는 것이겠지요). 자주 들르는 외국인용 상하이 정보 사이트를 검색해보았더니,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르네상스 푸동 호텔의 일요 딤섬 뷔페의 죽이 꽤 훌륭하다는군요.


르네상스 호텔의 딤섬 뷔페에서는 주문식 딤섬 메뉴 외에도 꽤 여러가지 중국 요리들을 뷔페식으로 늘어놓고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요리사가 직접 나와서 만들어주는 북경오리 코너와 죽 코너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음처럼 곱게 간 쌀에 새우나 닭, 피딴 등의 토핑을 선택해서 만들어주는 즉석 죽.

역시 죽이 너무 맛이 있어서 딤섬은 제껴놓고 죽을 종류별로 여러번 가져다 먹었습니다.


역시 요리사가 직접 잘 구운 오리 껍질을 슥슥 베어내서 만들어주는 북경오리. 먹을만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점보다는 조금 맛이 떨어지는 듯.

르네상스 푸동 호텔 뷔페는 역시 "오리보다 죽".
by 루스 | 2009/02/17 08:39 | 음식 그리고 음식점 | 트랙백 | 덧글(12)
점심셋트메뉴의 불가사의
길가다 우연히 발견한......


비즈니스 런치라면... 셋트 메뉴를 말하는 것 같기는 한데.... 셋트 메뉴의 구성 요소가 Free, Rice, Soup, Fruit?

점심 메뉴를 시키면 밥과 국, 그리고 디저트로 과일을 무료로 준다는 뜻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되기까지 이틀이 걸림.
by 루스 | 2009/02/17 07:54 | Engrish | 트랙백(1) | 덧글(4)
드래곤에어 기내식 (홍콩 -> 상하이)
홍콩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제공된 기내식입니다. 홍콩으로 가는 길과 마찬가지로 멋진 메뉴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식당 만호의 메뉴에서 힌트를 얻은 요리라는군요. 사과와 셀러리 와사비 샐러드.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로군요. 메인 메뉴로는 오렌지 사프론 소스를 얹은 Sole (광어 비스무리한 생선) 찜과 페투치니를 선택했습니다. 광어에 적당한 영어 단어가 애매모호한 것처럼, sole에 적당한 한글 단어도 참 애매모호합니다.

어쨌거나 현실은 이렇습니다.

샐러드는 사과와 샐러리를 잘게 갈아서 와사비 소스에 버무렸더군요. 와사비의 맛이 살짝 나면서 너무 매콤하지 않는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내식이 얼마나 맛이 있겠습니까만.... 최강희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차원 샐러드였네요.

메인이었던 sole찜과 페투치니는 뜻밖에 괜찮았습니다. 육질이 탄탄한 sole을 씹는 맛도 있었고, 소스가 은근해서 부담없이 잘 넘어갔지요. 페투치니도 먹기에 그럭저럭 좋았구요. 이코노미 기내식으로는 별 네개 정도라고나 할까. 물론 기내식이라는 한계 안에서의 얘기입니다. ^^;
by 루스 | 2009/02/12 22:53 | 비행기밥상 | 트랙백 | 덧글(2)
수저우까지의 자전거 여행
상하이에서 수저우의 태호까지 147km를 자전거로 달려간 사람의 블로그 포스팅을 본 A양이 우리도 해보자고 선동하기 시작했습니다. N양이 제일 먼저 그 떡밥을 물었구요. 하지만 N양은 다음달 일본에 있는 아이언맨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간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아침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 마구 달리는 강철인간 아니겠습니까?

심히 걱정되기는 하지만.... 정신차려보니 이미 낚시에 걸려 있습니다. 언제 시도해볼지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포스팅이 멈추걸랑 자전거 타고 수저우가다 과로사했다고 생각해주셔요.
by 루스 | 2009/02/12 22:33 | 잡담 | 트랙백 | 덧글(8)
FatManSeoul과 밥
팻맨서울은 서울 거주민을 위한 음식 블로그를 표방하는 한/영 혼합 블로그입니다. 얼마전 "햄버거 하나에 18만원"이라는 포스팅에서 팻맨서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 한 한글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염장을 가장 강하게 지르는 서울의 맛집을 가장 멋드러지고 맛있게 표현해주는 블로그입니다.

얼마전 팻맨서울에서 소개된 서울 시내 거리음식 가이드를 보고 며칠간 향수병에 앓아누웠었습니다. 아래는 그 포스팅에 포함된 순대의 사진입니다.


오늘 아무 생각없이 팻맨서울에 들렀다가 또 그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배고플 때는 자중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 포스팅에서 팻맨서울은 Bap: The Soothing Power of Kimchi라는 제목으로 삼청동의 밥집 "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This kimchi takes on qualities never before seen in poor ol’ regularpickled cabbage. It is silky, rich, almost buttery. Soft, nearlymelting with a subtle tang and spice. Simmered with small chunks ofpork until the sweetness of the meat mingles with the mellowness andrichness of the kimchi, this jjim is just about the best to be found inour fair city.

출장을 다녀와서 세끼 연속 김치찌개를 먹으며 피로를 회복하긴 했습니다만, 며칠간은 더 밥의 김치찜이 눈 앞을 아른거릴 것 같습니다. 영어가 약하시더라도 사진만으로도 충분한 데미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해보세요. ㅠ.ㅠ

배고플때 가면 안되는 블로그라는 걸 깜박한 제 잘못이지요 뭐.
by 루스 | 2009/02/12 00:51 | 음식 그리고 음식점 | 트랙백 | 덧글(4)
프랑스 포도는 맛이 없어서 와인이 발달했는데...
꿈보다 해몽.

기불님이 잘 모르셔서 그렇지 사실입니다. 막걸리가 만들어진 이유가 한국 쌀이 너무 맛이 없었기 때문인 것과 같은 이치지요.
by 루스 | 2009/02/11 08:45 | 낚아보세 | 트랙백 | 덧글(7)
중국의 신년 불꽃놀이
잠시 미국에 살 동안 7월 4일은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는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중국의 신년 불꽃놀이 관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래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실제로 2주간의 신년불꽃놀이를 경험하면서, 그 생각이 오산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았지요.

설날이 가까와오면서 차츰 빈도가 잦아진 불꽃놀이는, 신년 전날밤 클라이막스에 달합니다. 그날 조금 일찍 잠이 들었던 저는 11시가 되면서 끊임없는 폭음 소리에 그만 잠이 깨고 말았지요. 졸린 눈을 비비며 커텐을 열자, 하늘 전체가 불꽃놀이와 그 연기로 가득했습니다. 잠깐 세 봐도 최소한 스무개 이상의 불꽃놀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앞에서 불꽃이 터지고, 베란다로 폭죽이 날아들어오는 것은 기본.

그런데, 상하이에 사는 옥상에서 신년 전날 벌어진 불꽃놀이를 아파트 옥상에서 찍은 유튜브 비디오를 발견했습니다. 폭죽소리는 빼고 음악이 입혀져 있습니다만, 군대를 다녀오신 분은 화면을 보면서 옆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생각하시면 소리가 대충 상상이 갈겁니다. 가능하면 HD로 보십시오.



이런 난리가 대보름이 될때까지 2주동안 지속되는 겁니다. 처음 불꽃놀이가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는 감탄을 하곤 했는데, 설날이 지난다음부터는 꼴도 보기 싫더군요. ㅎㅎ

다행히  대보름이 지나고 오늘부터는 거리에서 불꽃을 터뜨리는 것이 금지됩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들려오는 불꽃놀이 소리를 환청이란 말인가요?
by 루스 | 2009/02/11 00:33 | 중국/상하이 | 트랙백 | 덧글(5)
홍콩 하버 크루즈 + 레인보우 해산물 식당
출장전 배부받은 일정표에 일요일 저녁식사 전에 홍콩 하버 크루즈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행사 준비에 바빠서 그게 뭔지 궁금해할 시간도 별로 없이 바쁘게 움직이다 일행과 함께 항구까지 나갔습니다.

이번이 홍콩을 방문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항구를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아름답더군요.


부두에서는 홍콩의 전통 배 양식을 그대로 만들었다는 크루즈선이 있더군요.


오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크루즈는 백인 연인 둘 만 태우고 항구를 떠나갔습니다. 우리가 탈 배는......


전통선이 나가자 슬슬 부두로 들어오는 보트........  설마가 사람을 잡는 이변이......




입이 떡 벌어진 일행을 태우고 배는 홍콩항을 떠나 라마섬을 향한 두시간의 크루즈를 시작합니다. 파도를 타고 넘는 배에서 샴페인을 들고 보는 서서히 해가 져가는 홍콩항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고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무언가를 붙들지 않고서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배에서 와인잔을 쥐어주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위안을........ 그래도 사고는 저만 쳤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다는 레인보우 식당.

이런 곳에선 수족관의 해산물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대한 랍스터가 간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흔적을 알 수 없게 해체된 랍스터에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구워냈다는군요.

간장소스와 파채를 얹은 레드 스내퍼찜. 광동식 요리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식탁에 오른 생선을 종업원이 능숙한 솜씨로 발라주더군요.


해산물 스프. 일행은 닭과 약재를 넣고 콘소메처럼 맑고 뽑아낸 스프를 가장 훌륭했다지만 저는 이 스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담백하면서 감칠맛 나는 나가사끼 짬뽕 국물 같았지요.

중국 해산물 식당의 수족관에서 종종 보이던 사마귀를 닮은 새우는 이런식으로 조리가 되어서 나왔습니다. 가위로 배를 갈라서 살을 빼먹는 것인데, 맛은 좋았지만 왠지 에일리언이나 거대 바퀴벌레의 속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왠지 찜찜.

돌아오는 길은 기온이 떨어져서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선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노래를 바로.... 어두워서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어떤 노래인지 아시겠습니까? My Sassy Girl의 주제가라고 모두 유일한 한국 사람인 저만 쳐다보았지만, 저는 모르는 노래.

시끌벅적한 실내를 벗어나 갑판에서 혼자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가지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눈코뜰샘없는 일정에서 잠시 벗어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항구에 도착한 순간부터 어김없이 다음날 아침부터 종일 진행될 마라톤 회의의 준비 상황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by 루스 | 2009/02/10 09:48 | 음식 그리고 음식점 | 트랙백 | 덧글(8)
홍콩의 딤섬

북적북적 정신없는 홍콩의 식당. 홍콩에 와서 딤섬을 먹지 않고 갈 수는 없지요. 특별히 찾아간 곳은 아니고, 그냥 일하고 있던 사무실 근처에 있는 이름모를 식당입니다.

찰지고 투명한 껍질 속에 씹으면 탱탱한 새우 살이 톡하고 터지는..... 언제나 가장 먼저 시킬 수 밖에 없는 딤섬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보던 것보다 엄청나게 커서 놀랐습니다. 안에 새우가 무려 세 개나 들어있었습니다. 맛도 세배.

새우와 야채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몸서리치게 뜨거웠던 샤롱바오. 대충 찾아간 식당에서 먹은 샤롱바오가 상하이에서 먹었던 가장 훌륭한 샤롱바오에 못지 않다는데 감탄했습니다. 상하이의 샤롱바오보다 덜 기름지게 느껴져서 입맛에 더 맞았던 것이겠지요.

찹쌀볶음밥. 연잎에 싸있지 않다뿐인지 연잎밥과 맛이 거의 유사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볶음밥이었지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껍질 속에 숨어있는... 역시 새우. 부드러우면서도 퍼진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아서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주 고급스럽게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맛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 역시 딤섬은 홍콩에서......
by 루스 | 2009/02/08 16:59 | 음식 그리고 음식점 | 트랙백 | 덧글(6)
여기가 홍콩임을 실감하는 순간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12층 객실에서의 전망. 낮에는 그래도 나은데 밤이 되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옆 고층 건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무실이 손에 잡힐듯이 들여다보이네요.

홍콩에 도착한 첫날밤 무심코 커텐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랜드마크 빌딩의 33층에서의 전망. 이 사진에 보이는 곳 어딘가가 영화 다크나이트의 한 장면에 등장했었다는데, 다크나이트를 못 봐서 모르겠습니다.

by 루스 | 2009/02/08 16:46 | 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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